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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위 1등석' 프리미엄 고속버스 달린다

개인 모니터 등 편의시설 갖춰

서울∼부산 요금 4만4,400원

프리미엄 고속버스 내부 모습.   /사진제공=국토교통부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를 연상시키는 최고급 사양을 갖춘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도로 위를 달린다.

국토교통부는 우등형 고속버스의 단점을 개선한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개통식을 진행하고 정식 운행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개통식은 서울고속터미널과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첫차 출발 시각에 맞춰 진행됐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과 고속버스 업계·차량제작사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기존 고속버스의 서비스 수준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우선 안전성 측면에서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S),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등 최첨단 안전장치, 비상망치 8개 등을 갖췄고 무사고 운전경력의 승무원이 탑승한다. 좌석은 21석으로 넓고 차내 편의시설, 개인 모니터, 이산화탄소를 자동 배출하는 능동형 환기 시스템도 설치했다. 주요 노선은 서울∼부산(1일 왕복 12회), 서울∼광주(1일 왕복 20회)로 꾸려졌다. 운행요금은 서울∼부산 4만4,400원, 서울∼광주 3만3,900원이다. 이는 우등버스(3만4,200원·2만6,100원)보다는 1.3배가량 비싼 금액이다. 단 오후10시 이후 운행하는 차량은 심야할증(10%) 요금이 적용된다.



고속버스 업계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 개시를 기념해 25∼30일 6일간 30% 요금할인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가 끝나는 12월1일부터는 이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는 마일리지 제도를 운용한다. 승차권 금액의 5%가 포인트로 적립되고 쌓인 포인트는 내년 6월1일부터 프리미엄 고속버스 차량 예매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도입은 지난 1992년 우등 고속버스 도입 이후 정체됐던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상품을 다양화해 이용객의 선택권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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