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의 사업부로 운영되던 Sh수협은행이 다음달 1일 수협중앙회에서 독립된 자회사로 새롭게 출범합니다.
수협은행은 이번 제2의 창업을 계기로 영업력과 수익성을 대폭 개선해 실속있는 우량 중견은행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독립출범을 앞둔 수협은행은 오늘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녹취] 이원태 Sh수협은행장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 회원조합, 임직원 등 외부로부터 보통주 자본조달이 가능하도록 수협법 상 중앙회의 자회사로 분리됩니다.”
이번 독립출범은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지키려는 조치입니다.
수협은행은 외환위기 때 정부로부터 공적자금 약 1조1,000억원 가량을 빌린 바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은행 자본규제, 바젤Ⅲ는 상환의무가 있는 금액을 모두 부채로 분류하기 때문에, 1조원 넘는 공적자금이 모두 부채가 될 위기에 처해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독립출범으로 공적자금의 상환의무는 수협중앙회에 남기고, 수협은행은 공적자금 1조 1,000억원에 정부지원과 조합출자를 통한 9,000억원을 합해 총 2조원대 자본을 확충했습니다.
상환의무를 진 수협중앙회는 수협은행으로 부터 명칭사용료와 배당금을 받아 2028년까지 매년 700억원씩 갚을 계획입니다.
새로운 수협은행은 원활한 공적자금 상환과 본연의 임무인 해양·수산업 지원을 위해 수익성 강화에 방점을 뒀습니다.
현재 800억원 수준인 연간 순이익은 5년 뒤인 2021년 1,700억원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이를 위해 특수은행 이미지에서 벗어나 가계와 소매여신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스마트폰 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오프라인에는 미니점포를 신설할 예정입니다.
또한 독립출범 과정에서 신설된 미래창조실은 앞으로 해양수산전문은행으로서 수산 신사업 발굴과 자금지원 등의 역할 맡을 예정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취재 이창훈/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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