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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충북·경기 의심 가축…AI 공포 확산

중국에서 6명의 목숨을 앗아간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서해안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다. 과거 AI에 비해 감염경로가 불규칙하고 전파속도도 빨라 피해가 우려된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0일 사이 전남 해남, 충북 음성, 전남 무안, 충북 청주, 경기 양주에서 AI가 의심되는 가축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오리와 닭 집단폐사와 살처분이 잇따르고 있다. AI는 주로 야생조류나 닭·오리 등 가금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 전염병인데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2016년까지 6차례에 걸쳐 닭·오리 등 가금류에서 H5N1형, H5N8형 고병원성 AI가 유행했지만 인체감염은 발생한 적이 없다.

하지만 H5H6형 AI의 경우 지난 2014년 1월~2016년 10월 중국에서 15명이 감염돼 9명이 사망하며 60%의 사망률을 기록했다. H5N6형 AI는 2014년부터 중국·베트남·라오스 및 홍콩 등에서 유행했다. 인체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중국이 유일하다. 대부분 감염자는 주로 감염된 생닭과 생오리를 만지거나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람 간 전파는 보고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지자체에 AI 인체감염 대책반을 지원해 항바이러스제 및 개인보호구 지급,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미접종자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인체감염 가능한 바이러스형인지를 질병관리본부가 검사해 24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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