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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50대 이상 인구 1,000만명 돌파

올 3분기 현재 전체 취업자 중 38.5% 차지

“수명 길어진데다 노후 준비 덜 된 때문”

일하는 50대 이상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노후 준비를 위해 일터에 계속 머무는 중년·고령층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50대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7만2,000명 늘어난 1,008만1,000명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50대 이상 취업자가 1,000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올해 3분기에도 50대 이상 취업자는 32만5,000명 증가한 1,021만1,000명으로 1,000만명대를 유지했다.

그 동안 50대 이상 취업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10년 전인 2006년 2분기만 해도 649만4,000명, 3분기 649만3,000명이던 50대 이상 취업자는 2008년 2분기(709만2,000명)에 분기 기준으로 700만명, 2011년 2분기(818만3,000명)엔 800만명을 각각 처음으로 돌파했다.

2013년 2분기엔 910만3,000명으로 900만명을 넘어서더니 3년 만에 1,000만명대를 찍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50대 취업자가 2006년 3분기 388만9,000명에서 올 3분기 612만6,000명으로 223만7,000명(57.5%) 늘었고 60대 이상은 260만4,000명에서 408만5,000명으로 148만1,000명(56.9%) 늘었다.



취업자 증가 속도가 빠르다 보니 전체 취업자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50대 이상 취업자는 올해 3분기 38.5%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06년 3분기(27.9%)보다 10%포인트 이상 확대됐다.

50대 이상 취업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은 이 연령대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여기에 고령화로 기대여명이 길어진 중년·고령층이 노후 준비를 위해 일터를 떠나지 못한 탓이기도 하다.

박윤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특히 이번 정부 들어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 전체 취업자 수가 빠르게 늘었는데, 그때부터 주로 증가한 연령대가 고령층이었다”며 “베이비부머들이 은퇴 준비를 하지 못하다 보니 50대 이상이 돼도 노동시장에 잔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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