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6개 케이블TV사업자(SO)들이 17일 방송통신 결합상품 시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불공정행위를 근절해야한다며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전국 96개 케이블TV사업자들은 공동 발의된 선언문을 통해 이용자 후생증진을 위한 4가지 행동강령을 선언했다.
주요 내용은 △부당한 요금할인 금지 △시설훼손 등 부당영업 금지 △근거 없는 비방 및 선전활동 금지 △기타 과도한 경쟁 및 불법영업을 통한 이용자 차별행위 및 불공정거래행위 금지다. 시장질서 혼란의 주범인 현금마케팅을 금지하고, 파파라치 활성화 등 제도적 개선을 진행키로 했다.
케이블TV 업계는 그동안 현금지급과 같은 통신사들의 ‘공짜’ 마케팅이 방송시장을 혼탁하게 한다며 비판해왔다. 통신사들과의 마케팅 경쟁이 격화될 경우 현금동원력이나 가입자 수 등에서 뒤쳐진 케이블 업계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이번 선언은 케이블 업계의 자정 노력을 강조하는 한편 통신사와의 무분별한 마케팅 경쟁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O협의회 마케팅 분과위원장인 조석봉 현대HCN상무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올바른 방송통신시장 질서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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