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과 철도노조가 집중교섭을 통한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44일을 넘긴 사상 최장기간 철도파업이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성과연봉제 관련 장기파업 해결을 위한 3일 차 집중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조율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지난 7일부터 이날 자정을 시한으로 집중교섭을 벌였다.
철도노조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 10월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국회 중재조차 거부하고 자율교섭에 맡겨 달라던 코레일이 기획재정부 권고를 핑계로 결국 집중교섭을 결렬시켰다”며 “교섭 첫날 홍순만 사장이 외부요인은 없고 자율로 해결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지만, 코레일은 한 발자국도 진전된 안을 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철도노조는 코레일 측이 매번 주장하던 성과연봉제 도입의 법적 판단을 거론하며 법원 확정판결 전 보수규정(성과연봉제) 안의 시행 중단 등 최소한의 조치를 요구하는 진전된 안을 제시했다”며 “하지만 일방도입한 성과연봉제를 인정하라는 것이 코레일의 집중교섭 최종안이었다”고 지적했다.
코레일도 “노조 측이 오후 5시 이후 교섭장을 떠나 교섭이 결렬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은 10일로 예정된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 등 핵심 지도부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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