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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미르재단에 ‘프랑스 한식수업 사업’ 상납 의혹”··농식품부 “민간 차원 협력” 해명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추진하던 한식 세계화 사업이 ‘미르재단’으로 이관됐고 이 과정에서 당시 aT 사장이었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는 야당 주장에 농림축산식품부가 해명에 나섰다.

1일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 등에 따르면 미르재단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명문 요리학교인 에콜페랑디와 aT가 추진 중이던 한식수업 개설과 관련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aT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에콜페랑디와 함께 3년간 추진해왔던 한식 세계화 사업이 당시 설립된 지 한 달 밖에 안 된 민간재단인 미르재단으로 넘어갔다는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당시 aT 사장이었던 김재수 장관의 역할이 있지 않았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한정 의원은 지난달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도 “(MOU 체결이) aT의 적극적인 도움 없이 과연 가능했겠느냐”며 “당시 사장이었던 김 장관이 청와대 눈치를 보고 정부사업을 일개 민간재단에게 넘긴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같은 당 이재정 의원도 “aT가 특별한 설명 없이 자신들의 성과를 통째로 미르재단에 상납한 배경에는 김 장관이 있다”며 “aT 사장 재직 당시 미르재단에 적극 협력한 것을 계기로 농식품부 장관으로 발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미르재단 한식사업 추진 관련 농식품부 입장’ 제목의 브리핑을 통해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한식의 세계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인식 하에 aT를 통해 한국요리 시식행사, 특별강좌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aT가 올해부터 한식 관련 사업을 중단한 것은 국회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2009년부터 aT를 통해 이뤄지던 한식 관련 사업은 (aT와 한식재단으로) 분산 추진되고 있다는 국회 지적에 따라 2012년부터 한식재단에 단계적으로 사업을 이관하며 일원화를 진행해 왔다”며 “2016년 해외한식교육사업을 이관한 것을 마지막으로 aT는 에콜페랑디 협력사업도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박 정책관은 이어 “한식재단 역시 단기 홍보행사 중심의 협력 사업을 중단하고 대학교 중심 강좌 개설 방식으로 정책방향을 변경하면서 해외 한식강좌 관련 사업을 추진하지 않게 됐다”며 “미르재단과 에꼴페랑디 간의 협력은 민간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이뤄진 것 일뿐 농식품부나 aT, 한식재단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기능조정에 따라 사업 일원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하지만 의문은 남고 있다. aT에서 3년간 공을 들인 사업이 중단되고 설립된 지 한 달 밖에 안 된 민간재단이 관련 사업을 맡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민간 단체에서 자체 추진했기 때문에 (설립된 지) 한 달 밖에 안 된 민간재단이 헤꼴페랑디와의 협력한 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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