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산지 쌀값 안정을 위해 2015년산 구곡(舊穀)(이하 묵은 쌀) 투매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지역농협의 묵은 쌀 과잉재고가 쌀값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묵은 쌀의 판매창구를 쌀 판매 전문 자회사인 농협양곡㈜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대상 물량은 현재 지역농협이 보유 중인 2015년산 묵은 쌀 재고 전량(3만4,000톤)으로 지역농협의 판매위탁을 받아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는 사업에 참여한 지역농협들의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벼 매입자금 15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농협은 이번 조치로 산지의 신곡(햅쌀) 가격이 안정되는 동시에 쌀값이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해 쌀값이 반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철 농협중앙회 양곡부장은 “농협은 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의 추가적인 시장격리에 이어 주정용으로 구곡 1만6,000톤에 대해 특별 공급, 우선 지급금 인상 등 노력을 하고 있다”며 “농협양곡으로 구곡 판매창구를 일원화한 만큼 산지 상인들의 불안 심리가 상당 부분 해소돼 시장 상황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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