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 감소로 우리 전체 수출 비중의 절반을 차지하는 소재부품 수출이 크게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9월 누적 기준 우리 소재부품 수출이 1,857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도 6.5% 감소한 1,128달러로 무역흑자는 729억달러를 보였다. 우리 총 수출 중에서 소재부품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1.1%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재부품 수출 감소는 중국 수출이 9월 누적 기준 604억달러로 전년보다 13.2% 급감한 영향이 컸다. 중국은 최근 자국산 부품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가공무역을 제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중국이 가공무역을 금지한 품목만 2004년 341개에서 2014년 1,817개로 늘었다.
다만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들이 생산 공장을 늘리고 있는 베트남 수출은 9월 기준 19.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아세안 전체 수출도 4.6% 늘었다. 일본도 일본 완성차 업계가 부품 납품 업체를 다변화해 우리 수송기계부품 수출이 늘며 전체 수출도 1.3% 뛰었다.
품목별로는 전자부품 수출이 12.7% 감소했고 수송기계부품도 4.9% 줄었다. 섬유(-10.3%)와 1차금속(-8.1%), 화학물및화학제품(-6.0%)도 수출이 부진했다. 다만 컴퓨터및사무기기(9.5%)와 고무및플라스틱(2.7%) 수출은 견조했다.
9월 누적 기준 수출은 6.9% 줄었지만, 분기별 감소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소재부품 수출은 지난 1·4분기 -11%, 2·4분기는 -7.7%, 3·4분기는 -2.1%를 기록했다. 이는 소재 수출이 3·4분기 0.2%를 기록하며 상승 전환했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는 11월 15일~16일 이틀간 ‘2016 소재부품-뿌리 산업 주간’을 개최해 중소·중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