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으로 투병하다 별세한 고(故) 윤병철(사진) 하나은행 초대 회장이 별세하기 이틀 전인 지난 12일 1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윤 전 회장이 12일 1억원을 기부하고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의 1,300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8일 밝혔다. 기부금은 고인이 평소 관심을 뒀던 장애아동들의 복지 향상에 쓰일 예정이다.
고인의 부인인 이정희(80)씨와 막내딸 윤혜준(42)씨도 고인과 함께 각각 1억원을 기부해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윤씨는 “아버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으로 계실 때부터 아너소사이어티를 무척 자랑스러워하셨고 자신도 가입하겠다는 뜻을 밝히셨다”며 “‘늦기 전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가입하셨다”고 말했다.
윤 전 회장은 2009년 3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제6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지냈다. 공동모금회는 “윤 전 회장은 재임 중 아너 회원 42명을 유치하는 등 2007년 발족 후 초기 상태였던 아너소사이어티를 획기적으로 활성화하며 국내 개인 고액기부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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