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역대급 폭우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이달 농림수산품 가격의 불확실성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2일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77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4월(-0.2%)과 5월(-0.4%) 두 달 연속 내렸다가 석 달 만에 반등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가격은 전월보다 0.6% 올랐다. 축산물(2.4%)과 농산물(1.5%) 가격이 공급 물량 감소로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6%) 등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석탄 및 석유제품(1.2%)이 올라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은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2.4%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0.1% 내렸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2.5%)와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배추(31.1%), 돼지고기(9.5%), 달걀(4.4%), 위탁매매 수수료(10.8%) 등이 크게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봄배추는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했고 돼지고기는 도축 물량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달걀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7월 물가 전망과 관련해선 “폭염에 이어 폭우까지 겹치면서 농림수산품 가격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6월에 상승했던 국제 유가가 시차를 두고 7월 생산자물가에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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