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풋볼 선수로 사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2013년에 나온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 풋볼 선수에 비해 뇌진탕 피해를 입을 확률이 두 배나 된다고 한다. 게임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보고되지 않은 부상 사례까지 감안한다면, 더 많을 것이다.
버토 가르시아도 고등학교 시절 풋볼 경기 중에 뇌진탕을 입었다. 그리고 선수 생명이 끝났다는 진단을 받았다. 전자 장비를 좋아하던 가르시아는 다시 무언가를 할 방법을 찾고자 했다.
가르시아는 이렇게 말한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 저는 15세였고, 고등학교 2학년생이었어요. 어떤 재료가 필요한지는 알았지만, 만드는 방법은 몰랐어요.”
그는 머리에 계속 충격을 받으면서도 뇌진탕을 입지 않는 양이나 딱따구리 같은 동물들을 연구했다. 그는 이런 동물들의 목에 부상을 방지해 주는 안정 근육이 있음을 알아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인간에게는 이런 근육이 없다. 그리고 뇌진탕 자체 뿐 아니라, 은퇴한 풋볼 선수들이 겪는 우울증, 자살 충동, 신경퇴행성 뇌 질환과 뇌진탕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도 많아지고 있다.
가르시아는 아두이노 컨트롤러를 구입해 그 프로그램 방법을 독학했다.
헬멧에 필요한 부품을 만든 다음, 특수 제작한 힘 센서를 헬멧 안에 달았다. 가르시아는 학교 물리학 교사인 엘리아스 페레즈의 도움을 받아 그는 이들 센서의 데이터를 통해 중력가속도의 크기를 알아내는 방정식을 얻어냈다.
가르시아는 이 기기를 테스트 해볼 방법도 알아내야 했다.
두 사람은 헬멧과 어깨 패드에 포탄을 발사하는 포를 만들었다. 포탄이 명중하면, 안정장치가 모의 폿볼 선수의 목 움직임을 감소시켜 준 정도를 인치 단위로 계산할 수 있다. 이 시험을 통해, 가르시아는 자신이 만든 안정장치가 목 움직임을 기존의 16인치(406mm)에서 4~5인치(101~127mm)로 줄여 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원래 개발 목적은 풋볼 선수들이 겪는 뇌진탕의 정도를 줄이는 것이었지만, 군대에서도 가르시아의 작품에 관심을 갖고 있다. 심지어 미 해군은 장학금을 주어 제품 개발을 지원 해주기도 했다. 현재 텍사스 테크 대학에 다니는 가르시아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기로 결정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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