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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 최대어 삼성바이오 상장 속도 낸다.

한달 빨리 증권신고서 제출

늦어도 11월내 상장 마무리될 듯

공모 희망가 밴드 11만~13만원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래소의 상장심사를 무난히 통과한 데 이어 속전속결로 증권신고서까지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당초 오는 10월 말로 예상됐던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지면서 늦어도 11월 내 상장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000830)과 삼성전자(005930)를 최대주주로 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삼성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에 적격하다는 확정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는 당초 10월 말로 예상했던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보다 한 달가량 빠른 움직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권신고서에 기재하게 될 공모 희망가 밴드는 11만~13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전자가 삼성증권과 체결한 구주매출에 대한 인수계약을 통해 추산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소 공모가는 주당 12만4,000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IPO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공모규모가 3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가총액 역시 올해 신규 상장기업 중 최대인 10조원 규모로 증시에 입성하자마자 단숨에 코스피 시총 순위 30위 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를 연 뒤 다음달 말이나 11월 초 기관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을 거쳐 늦어도 11월 중 코스피 상장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로 삼성물산(52.13%)과 삼성전자(47.79%)가 1·2대 주주로 있다. 올 상반기 벌써 지난해(913억원) 전체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1,363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매출 2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100% 가까이 보유한 만큼 상장이 마무리되면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그룹 경영권을 물려받게 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7.0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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