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스마트폰업체인 중국 화웨이가 독일의 카메라 제조업체 라이카(Leica)와 손 잡고 광학·영상과학 연구에 나선다.
24일 중국경제보와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과 앤드루 카우프만 라이카 이사회 의장은 지난 23일 독일 베츨라어 라이카 본사에서 ‘막스 베렉 혁신실험실’ 개설에 합의했다. 두 회사가 새로운 광학시스템·컴퓨테이션 이미징·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을 연구하고, 독일 대학·연구기관과 공동 연구사업을 진행한다.
두 업체는 지난 2월 광학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장기 기술동반자 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신형 스마트폰 ‘P9’에도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듀얼 리어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런 회장은 “미래 정보사회의 정보흐름은 90% 이상이 이미지와 영상이 차지할 것”이라며 “라이카와 협력해 스마트폰 이미지 영상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스마트 영상 기술 기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4월 이스라엘의 소형 카메라 전문 회사인 ‘링스 컴퓨테이셔널 이미징’(LinX Computational Imaging Ltd)을 2,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또 독일 메타이오(VR 업체), 스위스 페이스시프트(사람의 행동을 데이터로 기록), 미국의 이모션트(표정인식기술 업체), 미국의 플라이바이 미디어(AR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인수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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