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단식 성지현(26·MG새마을금고)이 리우 올림픽 4강전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에 눈물을 보였다.
성지현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에게 패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으로 들어서자마자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자신있게 하려고 했는데 좀 더 긴장했던 것 같다”며 “중반에 잘 풀어나갔는데, 마지막에 못 치고 나간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카롤리나 마린은) 대진이 나오고 준비를 많이 했던 선수인데, 스피드와 파워에서 많이 아쉬웠다”며 “저 선수도 긴장했던 것 같은데 조금 더 가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배드민턴 대표팀의 전반적인 부진에 대해서도 깊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등 세계 정상의 복식조가 8강전에서 대거 탈락해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다.
성지현은 “도쿄올림픽에 나갈지 이번이 마지막일지는 아직 모르는데 배드민턴 성적이 안 좋게 나왔다”며 “다들 4년간 준비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좋게 안 나와서, 좋은 모습 못 보여드려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올림픽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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