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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2분기도 적자…선박금융 협상 제동걸리나

컨선 운임 개선 안돼

용선료 협상도 차질





한진해운이 해운업계 성수기로 통하는 2·4분기에도 결국 적자를 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한진해운이 분기 기준으로 2·4분기 적자를 낸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한진해운은 이번주 중 이사회를 열어 경영실적을 보고하고 이를 공시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이 2·4분기 적자를 낸 것은 주력사업인 컨테이너선 운임이 성수기를 맞이해서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탓이다. 컨테이너선 시장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4분기 이후 꾸준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진해운과 손잡고 해운동맹인 ‘디얼라이언스’를 설립한 일본 해운 ‘빅3’ 역시 최근 올해 실적 전망을 일제히 끌어내린 바 있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동맹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운임을 두고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다”며 “해운사들의 보릿고개가 1~2년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이 2분기 연속 적자를 낼 경우 자율협약 협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당초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가 적자를 볼 경우 내년까지 최대 1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던 부족 자금이 더 불어날 수 있어서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한진해운 부족자금은 한진그룹이 책임져야 한다”고 재차 압박했다.



적자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용선료 및 선박금융 협상도 차질을 빚고 있다.

용선료 조정 협상은 전체 22개 선주사 중 캐나다계 해운사인 시스팬을 제외한 나머지 선주사들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나 선박금융 협상은 계속해서 정체되고 있다는 게 채권단의 설명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자구안을 가능한 이른 시기에 내야 이를 검토한 뒤 출자전환 규모 결정과 같은 채무 재조정 절차를 밟을 수 있는데 선박금융 협상 등이 속도를 내지 못해 자구안 제출도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이에 따라 이번주 이사회에서 출자전환 규모를 정하지 못한 채로 일단 사채권자 집회 소집일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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