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6월 보건복지부와 르완다 보건부 간 의료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의 후속으로 이뤄진 것인데, 르완다의 의료환경 개선을 목표로 한 KT의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시범사업이 될 전망이다.
아프리카 중앙에 위치한 르완다는 대표적인 의료 낙후 국가로 인구 1만명당 의사가 0.65명 수준에 그친다. KT는 소량의 혈액과 소변만으로 말라리아, 뎅기열,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 신부전증 등을 진단할 수 있는 모바일 진단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환자가 병원에 오지 않고 시골 등에서도 혈액과 소변 상태를 측정하면 결과가 KT의 4세대 이동통신(LTE) 망을 통해 키갈리 국립대학의 종합건강정보센터에 전송된다. 연세의료원 의료진은 키갈리 국립대학 의료진에 진단과 처방 등에 관해 자문하고 체계적 관리를 돕는다.
차동석 KT 헬스케어 사업담당 상무는 “모바일 진단기기는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한 최적의 수단”이라며 “연세의료원과 손을 잡고 르완다의 의료환경을 개선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시영 연세의료원 의과대학장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의 원격의료원시스템 운영 노하우와 축적된 세브란스의 U-HEALTH 기술 전수를 통해 한국 의료의 아프리카 진출에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KT의 (ICT) 기술력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2012년부터 유전체 분석 플랫폼 ‘지놈클라우드’를 출시하는 등 꾸준히 바이오인포매틱스(컴퓨터를 이용해 각종 생명정보를 처리하는 분야)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대구광역시와 수요연계형 헬스케어 시범단지 조성사업을 수행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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