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10.2%로 뒷걸음질...선박 인도 감소 직격탄

수출 410억달러···19개월 연속 감소

정부, “일시적 요인 제거하면 -1.6%로 연중 최소치”

인천송도신항 선광 터미널.

7월 수출액이 410억달러로 1년 전보다 10.2% 감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동안 감소 폭을 줄여가던 우리나라 수출은 이로써 지난 4월 -11.1%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두 자릿수 감소율로 뒷걸음질했다. 지난 5월, 6월 수출 감소율은 각각 -5.9%, -2.7%였다.

월간 기준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은 19개월로 늘어났다. 이전 기록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 13개월이었다.

7월은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1.5일 적은 데다 선박 인도 물량 감소 등 일시적 요인이 감소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는 “조업일수, 선박 수출 등 일시적 요인을 제거한 일 평균 수출 감소율은 -1.6%로 연내 최소치를 기록했다”며 “컴퓨터 부문은 지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39.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수입액은 1년 전보다 14.0% 줄어든 33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출·수입액은 작년 1월부터 19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78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54개월째 흑자행진이다.

/세종=박홍용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