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가 한꺼번에 다가오면서 금융권 인사 태풍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민간 금융사와 공공금융기관을 포함해 12명의 최고경영자 임기가 맞물렸는데요.
특히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치는 기관들도 많이 포함돼 있어서,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대규모 금융기관 CEO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습니다. 정훈규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달부터 국책은행과 금융공기관, 대형은행 등에서 수장자리가 바뀝니다.
오는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금융권에서 임기만료를 앞둔 최고경영자는 12명이나 됩니다.
당장 다음달 26일 임기 만료를 앞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연임 여부에 금융권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내년 3월 임기를 앞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현재 68세로 규정상 연임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위 사장이 연임할 경우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놓고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본격 경쟁이 예상됩니다.
은행권에서는 오는 12월 임기만료를 앞둔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권선주 기업은행장 역시 관심의 대상입니다.
이광구 행장의 경우 올 들어 2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민영화 추진 정도에 따라 연임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권선주 행장도 실적과 리스크 관리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고 있지만, 기업은행장 연임 사례가 많지 않아 결과는 불투명합니다.
만약 교체된다면 후임은 기업은행 내부에서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성과연봉제로 대립각을 키운 노조에서 벌써부터 외부 낙하산 인사에 대한 결사 반대 의지를 표명해, 갈등을 더 키우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9월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11월 홍영만 자산관리공사 사장, 내년 1월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도 임기가 만료됩니다.
모두 현직 수장의 연임 사례가 거의 없어 CEO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내년 3월에는 이덕훈 수출입은행장도 임기가 만료되는데, 최근 조선·해운 부실 여파로 연임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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