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영국의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기업인 ‘엑센트리’와 스마트시티 구축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엑센트리(XnTREE) 아시아 허브 개소식에서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 및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을 비롯해 방한 중인 제프리 마운트에반스 런던금융시장, 찰스 헤이 주한영국대사, 류경기 서울특별시 부시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문국현 한솔섬유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엑센트리는 유럽 금융 중심지인 영국 런던의 카나리 워프(Canary Wharf) 지역을 핀테크 분야 스마트시티 허브로 구축한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전문기업이다. 현재 카나리 워프 지역은 2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입주하고 유니콘 클럽이 지속 배출되고 있다.
엑센트리는 스타트업 육성과 스마트시티 조성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아시아 현지사무실인 아시아 허브를 설립하고, 아시아권에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은 엑센트리와 나주혁신도시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한국형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고 에너지분야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스마트시티는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및 정보통신(ICT)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 교통 등 도시자원의 통합관리는 물론 공공안전, 편의성 제고 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저탄소 미래도시가 될 전망이다.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은 2019년에 1조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우선 한전은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사이버보안, 스마트공장 등 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또 엑센트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우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해외기업 및 투자자와 협업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도록 도울 방침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엑센트리와 함께 에너지신산업 분야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경쟁력이 있는 기업으로 육성해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글로벌 혁신 생태계의 중심으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