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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천연가스에 마음 뺏긴 '석유부국' 중동

에너지수요 증가에 가격도 저렴

쿠웨이트·두바이 LNG 수입 나서

지난 2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서빈패스 플랜트에서 생산된 LNG가 선적되고 있다. /셰니에르에너지 홈페이지




석유자원 부국인 중동국가들이 120년 만에 미국에서 천연가스를 수입해 눈길을 끈다.

미국 셰일가스 대기업인 셰니에르에너지는 최근 수개월간 루이지애나주 서빈패스 플랜트에서 생산한 액화천연가스(LNG)를 쿠웨이트와 두바이 등에 수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셰니에르는 이들 두 나라 외에도 아르헨티나·칠레·브라질·인도·포르투갈 등 총 7개국에 LNG를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천연가스 생산국인 쿠웨이트가 미국에서 이를 수입하게 된 것은 걸프국가들의 빠른 에너지 수요 증가 때문이다.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쿠웨이트의 LNG 수입량은 지난 2012년 100만톤에서 지난해 304만톤으로 크게 뛰었다. 인접국가인 이집트와 요르단도 발전·산업용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지난해 LNG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40년께 중동의 천연가스 수요는 현재의 두 배로 늘어 미국 업계가 주목할 만한 시장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저유가 기조와 과잉생산, 채굴기술 발전 등으로 대폭 낮아진 미국산 셰일가스 가격도 원인이다. 미국 천연가스 생산비는 100만BTU(천연가스 단위)당 2달러로 유럽(4.18달러), 아시아(16달러)에 비해 훨씬 저렴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거리가 먼 중동국가들이 운송비를 고려하더라도 미국산 셰일가스를 수입하는 것이 이득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수년 내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를 제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컬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연구소는 “가스 수요가 폭증하는 중동에서는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공급 국가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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