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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한컴 회장, “아이텍스트 내년 런던상장, 현재 미국 IT기업 인수 물색"

김상철 한컴 회장 제주도서 미래전략발표

아이텍스 런던상장 해외진출에 좋은 기회

미국시장 공략위해 현지 IT기업 인수추진

해외 오피스SW 시장 점유율 5% 확보 목표

올해 매출중 해외 비중도 15%달할 전망

러시아, 중국, 인도 등 5대 거점시장 공략

“내년쯤 자회사인 아이텍스트의 런던 상장을 추진하고 있고, 현재 인수할 만한 미국 정보통신기술(IT)분야 기업도 찾고 있습니다.”

김상철(사진) 한글과컴퓨터 회장은 지난 15일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미래전략 발표회를 갖고 “세계 오피스 소프트웨어(업무용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을 5%까지 끌어 올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이텍스트는 한컴이 지난해 12월 인수한 벨기에 기업으로 PDF문서 프로그램을 공급한다. 그는 “라인의 (도쿄와 뉴욕 동시) 상장으로 대박을 친 네이버처럼 아이텍스트사가 해외에 상장하면 한컴오피스 사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한컴의 간판 업무용 소프트웨어인) 한컴오피스의 점유율이 국내에서는 약 30%이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0.4%에 불과하다”며 “인도 연구개발(R&D)센터를 해외 전진기지로 삼고, 음성인식 통·번역 등 신사업을 오피스와 연계해나갈 것”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특히 중국, 러시아, 인도, 남미, 중동 등 5대 거점 시장 공략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곳은 미국산 소프트웨어를 견제하는 정치·경제 환경으로 상대적으로 한컴의 소프트웨어가 파고들 틈새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도 한컴오피스 제품군의 새 버전인 ‘한컴오피스 네오’를 현지 기업 등에 공급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김 회장은 “중국 최대의 오피스 소프트웨어 기업인 킹소프트에 웹오피스(인터넷서버에 연결해 쓸 수 있는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한 데 이어 조만간 중국 최대 정보통신기업에 서비스를 공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시장까지 공략하기 위해 현지 IT기업을 인수하겠다는 게 김 회장의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의 15%를 해외에서 벌어들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남미 등에서 수주한 계약 가운데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선수금이 꽤 있다”며 “올해 해외 자회사, 합작법인 등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까지 포함하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한컴오피스 네오가 지난달 경기도교육청의 통합 오피스(업무용) 소프트웨어로 선정됐다”며 “국내 교육시장의 약 40%에 달하는 시장에서 사업을 따낸 셈”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한컴오피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오피스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받은 사례”라는 게 김 회장의 분석이다. 한컴 측은 올해 처음으로 매출이 지난해(849억 원)보다 18% 증가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이 지난 15일 제주시 롯데시티호텔에서 자회사인 아이텍스 내년 런던 상장과 미국 IT기업 인수추진 등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글과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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