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74포인트(0.66%) 높은 1만8,347.6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4.98포인트(0.70%) 상승한 2,152.1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4.18포인트(0.69%) 오른 5,022.8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 1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만8,312.39를 돌파했다. S&P500 지수도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며 올해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발표된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실적 호조에 다른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도 높아진 데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전보다 완화된 것 등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앞으로 2년내 기준금리 인상은 1번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불라드 총재는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장기 저성장, 저물가, 저실업에 직면해 있다며 2018년 말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한번 인상될 것이라는 기존의 견해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2% 가량 상승해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금융, 소재도 1%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6월 미국 소기업들의 신뢰도는 올 11월 대통령 선거라는 불확실성에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6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의 93.8보다 상승한 94.5를 나타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지난 5월 미국의 도매재고는 자동차 재고 급감으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5월 도매재고가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0.2% 증가를 밑돈 것이다. 4월 도매재고는 당초 0.6% 증가에서 0.7% 증가로 수정됐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 감소 전망과 달러화 약세, 위험자산 투자 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04달러(4.56%)나 오른 46.80달러에 마쳤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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