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자금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다이캐스팅 생산 설비를 확충하겠습니다”
박세혁(사진) 장원테크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전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제품 품질을 향상시켜 글로벌 다이캐스팅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00년에 설립된 장원테크는 마그네슘·알루미늄 등 경량 금속 소재로 휴대전화·노트북·태블릿 PC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내외장재와 자동차 부품 등을 만드는 업체다. 다이캐스팅(Die Casting)은 액체 상태의 소재 금속을 금형 틀에 부어 굳히는 주조의 한 종류로 고압을 이용해 고속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공법을 뜻한다. 박 대표는 “칙소몰딩은 얇은 부품의 성형이 가능한 최신 초정밀 공법으로 장원테크를 포함해 국내 2개 사만이 해당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생산 속도와 정밀도가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글로벌 IT기업의 제품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원테크는 표면처리 PEO 기술, 열화상 카메라 부품, 자동차·의료 경량화 부품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박 대표는 “열화상 카메라는 과거에 주로 군이나 산업용으로만 쓰였지만 현재는 체온 감지, 동물 관찰, 보안 등 일반 목적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경금속 표면에 고전압의 플라즈마를 입혀 세라믹층을 만드는 PEO 기술도 우주항공과 방산 등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분야인 자동차와 의료용 경량화 제품 개발 및 생산 비중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며 “유럽과 북미 등 해외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고객사 유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원테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5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60억원, 213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부품의 매출 비중이 88%를 차지한다. 총 상장 예정 주식 수는 604만5,000주이며 공모 주식 수는 150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5,000∼1만7,500원이다. 내달 4∼5일 수요 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7∼8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7월 15일이며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