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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살린...현정은 회장의 편지

현대상선 회생의 관건인 용선료 인하 협상이 발표만 남겨둔 가운데 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의 편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현대상선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현 회장이 지난달 에얄 오퍼 조디악 회장에게 e메일 편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의 용선료 협상에서 영국계 선주 조디악과의 협상이 최대 난코스로 꼽혔다.

현 회장은 e메일에 “조디악은 과거에도 현대상선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힘을 빌려준 든든한 친구였다. 나는 (대주주에서) 물러 나지만 현대상선을 꼭 좀 도와달라”고 적었다. 현대상선 측에 따르면 오퍼 회장은 직접 e메일을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 회장의 편지가) 협상 성공에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용선료 협상이 깨졌다면 현대상선은 법정관리를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서일범·김보리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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