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011200)이 용선료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상선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2.5%(2,050원) 오른 1만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상선은 구조조정의 핵심인 해외 선주와의 용선료 인하 협상을 이번 주에 최종 타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용선비 지출의 주를 이루는 컨테이너선의 용선료 인하는 합의에 이르렀고, 벌크선 선주 2곳과의 최종 타결만을 앞둔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이르면 8일 늦어도 금주 내에는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재조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전망이다.
용선료 협상 타결이 임박하면서 회사 정상화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 심리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현대상선 주식 15억원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 타결에 이어 해운동맹 재가입까지 끝내면 오는 7~8월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진행될 계획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출자전환을 통해 지분 약 4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사채권자와 해외 선주들은 현대상선 지분 20% 가량을 보유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 해외 선주와의 용선료 협상까지 마무리되면 현대상선의 유동성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 작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회사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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