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기술혁신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상으로 꼽히는 ‘2016 CIO 100 Awards’를 수상했다.
한전은 에디슨(Edison)상과 함께 기술혁신 분야 세계 최고 권위상인 2016 CIO 100 Awards를 수상했다고 3일 밝혀다. 국내 기업이 상을 받은 것은 최초다.
이 상의 주관기관인 IDG(International Data Group)는 1964년 설립된 글로벌 리서치 기관이다. 7개월간 52명의 글로벌 CIO, CEO, 교수 등 전문심사위원 심사를 거쳐 ICT 기술혁신 성과가 탁월한 100대 기업 또는 기관을 뽑는다. 올해 한전은 제네럴모터스(GM), AT&T, 인텔(Intel) 등 글로벌 기업들과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은 지난 2014년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차세대 SCADA시스템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은 결과라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기존 전력제어시스템은 신재생전원, 에너지저장장치, 초고압직류송전 등 신기술 전력설비와의 연계 어려움이 있었던 것. 이에 한전은 20여 항목 개선을 통해 투자비용을 5년간 597억원 절감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IEC 61970 등 30여개 이상의 국제표준과 최신기술을 융합해 완성한 차세대 지능형전력망(xGrids)의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해외사업 등을 위해 해외특허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한전은 국내 최대 금융시스템에서 실시간 처리하는 데이타량의 50배가 넘는 100만개의 전력설비가 생성하는 빅데이터를 세계 최초로 분석해 전력설비 상태를 감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송배전손실률 세계 1위, 주파수·전압유지율 세계 1위, 가구당 정전시간 세계 2위 등 세계 최고수준의 전기품질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장 등 문제점을 사전에 인지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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