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2일 어린이용 전동 승용완구 12개의 품질 및 안전성 등을 시험한 결과 내분비계 장애추정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4개에서 기준치 0.1% 이상 나왔다고 밝혔다.
프랄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에 유연성과 탄성을 주기 위해 첨가하는 화학물질로, 노출되면 간이나 신장에 장애와 생식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주주토이즈의 LS-528, 클레버의 AM-177, 하나토이즈의 하나키즈카1, 햇살토이의 아우디 A3이다.
하나토이즈의 제품은 기준치의 248배인 24.8%가 대시보드 하부 전선에서 검출됐고, 클레버의 제품도 시트와 대시보드 하부 전선 등 여러 곳에서 최대 24%가 나왔다. 주주토이즈의 제품은 시트에서 21.2%, 햇살토이의 아우디A3는 MP3 연결선에서 6.2%의 프랄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이들 제품은 제조자명이나 제조연월, 주의나 경고 등 안전표시도 누락했다. 해당 업체는 판매된 제품을 무상수리하고 매장에 있는 제품은 수거해 폐기처분 할 계획이다.
그 밖에 12개의 제품 모두 주행시 소음이 80~87 데시벨로 진공청소기 수준으로 시끄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이 크면 어린이가 주변 자동차 소음을 듣지 못하거나 주위에 피해를 줄 수 있어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소비자 원은 밝혔다.
충전식인 이들 제품의 주행 가능 시간은 40분에서 3시간으로 차이가 났다. 대호토이즈(레이지로버 이보크), 파파앤코(라이트닝 맥퀸), 헤네스(M7 프리미엄)제품은 주행 가능 시간이 2시간 가량 됐지만 서진 인터네셔널(GT-S30), 클레버(AM-177), 하나토이즈(하나키즈카)는 1시간에 미치지 못했다. 어린이용 전동자동차는 무게가 14~22kg 이나 나가기 때문에 중간에 멈추면 집으로 가져와야 해서 불편하다.
소비자원은 “1회 충전 후 주행가능시간이 충분한 제품을 선택하고 배터리 잔량 표시나 과방전 방지 등 보유기능과 아이의 연령 및 체중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wh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