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방송이 한류의 새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유튜브 등 사이트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추세를 타고 외국 시장을 공략하는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곳은 CJ E&M이다. 지난해 5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사업부인 ‘다이아(DIA)TV’를 출범시킨 CJ E&M은 국내·외에서 인기가 많은 ‘대도서관(게임)’, ‘씬님(뷰티)’을 포함해 총 750팀의 크리에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1명 이상이 모여 방송을 하는 경우도 있어 팀으로 구분한다. 외국에서 방송을 보는 비중이 전체 조회수의 70%가 넘는 크리에이터도 상당수다. CJ E&M 김민규 상무는 “지난 3월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열린 케이콘에서 현지 팬들이 씬님을 알아보고 몰려들기도 했다”며 “아이돌 그룹뿐 아니라 크리에이터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J E&M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의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데일리모션과 ‘중국판 유튜브’라고 불리는 유쿠투더우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웹티비아시아’ 등 외국 MCN 기업 등과도 연이어 제휴를 맺으며 크리에이터의 외국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게임 분야 인기 크리에이터 ‘양띵’이 소속돼 있는 국내 MCN 업체 트레져헌터는 중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온라인 라이브 방송인 판다TV를 서비스하는 바나나프로젝트와 트레져헌터 소속 크리에이터의 현지 활동, 콘텐츠 공동 제작에 나섰다.
국내 동영상 업체인 판도라TV는 중국 MCN 업체인 나니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현지 채널 확보에 나섰다. 아이치이(iQiYi), 도유TV(DouyuTV), 판다TV 등 중국 동영상 미디어 업체에 국내 콘텐츠를 유통하는 길을 튼 것이다. 판도라TV 측은 “중국 현지 사정에 맞는 번역과 자막 서비스 등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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