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1분기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액이 10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5%가 줄어들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4분기 발행량인 12조7,713억 원과 비교해도 21.7%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LS발행량은 지난해 3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6월 시작된 중국발 증시쇼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지수 급락에 따라 조기상환이 감소하고 손실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ELS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원금손실 가능성을 낮춘 다양한 ELS상품 출시로 3월 한 달 동안 4조2,150억원이 발행되는 등 ELS발행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6조416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 중 60.4%를 차지했다. 사모발행은 3조9,589억원이었다.
원금비보장형 ELS는 직전분기보다 28.4% 늘어난 7조4,330억원이 발행됐다. 전액보장형은 2조5,675원으로 전분기 대비 63.2% 감소했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을 살펴보면 코스피(KOSPI) 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6조4,433억원이 발행됐다. 유로스탁스(EURO STOXX) 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5조 5,592억원이었다.
또한 상대적으로 지수변동성이 작고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홍콩항셍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9,858억원이 발행돼 직전분기대비 653.1%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폭락으로 크게 이슈가 되었던 HSCE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6,887억원이 발행, 직전분기대비 44.1%로 감소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대우증권이 1조4,562억원으로 가장 많은 ELS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이 1조2,864억원, 삼성증권이 1조2,343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ELS상환금액은 7조6,2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7%가량 줄었다. 조기상환된 ELS는 총 3조9273억원으로 전체 상환액의 51.5%를 차지했다.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은 각각 3조600억원, 6,361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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