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깅그라스 구글 뉴스 디렉터는 14일 서울 삼성 구글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용자들의 뉴스 이탈을 낮추면서 수익으로 연결하는 데 속도가 중요하다”며 “지속가능한 뉴스 비즈니스가 가능하게 하면서 독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엑셀러레이트 모바일 페이지(AMP)’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에 구글 포털에서 뉴스 제목을 누르면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하는 것과 달리 기사 내용 중심으로 단순화한 페이지로 이동해 속도를 높인 플랫폼이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기존 방식 보다 5배 더 빨리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뉴스 콘텐츠에 붙는 광고의 양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구글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 한 인터넷 페이지당 4개 이상 광고가 있다면 78%의 이용자가 (해당 언론사를) 사용하지 않고 이용자의 60%가 (해당 언론사의 뉴스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신생 언론사가 경쟁력 있는 콘텐츠만으로 얼마든지 새로운 이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구글이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구글의 이같은 뉴스 서비스가 국내 언론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 토론자로 참석한 미디어오늘의 이정환 편집국장은 “국내 뉴스 시장에서 구글은 이슈의 흐름이나 주제 유형별 뉴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그저 뉴스 기사 리스트를 보여주는 수준에 그친다”며 “구글이 페이스북에 비해 어떤 방식의 뉴스를 유통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