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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두산 연료전지

사업 1년만에 5,000억대 수주… 시장 진출 가속

작년 손익분기점 돌파 매출 본격화

국내 셀 공장 건립… 마진율 높일 것

두산이 연료전지 사업이 뛰어든 지 1년 만에 5,000억원대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공작기계 매각 작업이 진통을 겪는 등 그룹 안팎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모처럼 들어온 좋은 소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용 전지 및 관련 기기 공급 및 관리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연료전지사업은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며 "올해 매출이 본격화되면 이익규모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두산의 연료전지사업이 지난해 1,700억원의 신규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4,000억원 이상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연료전지사업에 진출한 두산이 빠르게 시장 진입에 안착했지만 관건은 이익률이다. 현재 두산은 연료전지를 전량 미국 공장에서 수입해오고 있어 물류비·생산비 등을 감안할 때 경쟁 업체에 비해 원가경쟁력이 떨어진다.

마진율을 높이려면 국내 생산공장 건립이 시급하다. 두산 관계자는 "아직은 미국공장에서의 생산으로 국내 공급량을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시장 확대를 대비해 국내 셀 생산 공장 건립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포스코에너지는 최근 포항연료전지단지에서 연료전지 핵심부품인 셀 제조공장 준공을 앞두고 초도생산에 들어갔다. 이로써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연료전지 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본격 생산을 앞두고 수율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이곳 생산물량은 최근 기공식을 한 서울 마포 상암동 '노을그린에너지' 연료전지 발전소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에너지가 2013년 11월 착공, 2년 만에 준공되는 이 공장에서는 연간 100㎿ 규모의 셀을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 셀을 적층시키는 '스택' 제조공장과 연료전지의 '주변보조기기(BOP)' 제조공장은 앞서 2008년과 2011년 각각 준공하고 가동 중이다.

수소와 산소 반응을 통해 전기를 바로 생산하는 연료전지 발전소는 발전효율은 높은 반면 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어 도심에도 건설할 수 있는 발전방식이다. /이혜진·임진혁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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