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인체 내에서 분해된 뒤 새로운 뼈까지 생성하는 금속 임플란트를 개발했다. 이에 따라 골절 치료 수술을 받은 뒤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수술 뒤 뼈 치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이 연구원의 의공학연구소 생체재료연구단 김유찬(사진) 박사팀이 '생분해성 금속 정형외과 임플란트'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은 체내에서 분해되는 마그네슘 합금에 주목해 이를 활용한 임플란트 개발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우선 '빌라누에바 골염색법'이라는 새로운 분석기법, 또 전자현미경을 통해 생분해성 마그네슘 합금이 몸 속에서 녹는 과정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냈다.
특히 6~12개월 동안의 임상 실험을 거쳐 마그네슘 합금이 녹으면서 새로운 뼈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생분해성 마그네슘이 녹으면서 주변에 있는 뼈와 유사한 조직을 만들고, 이들 주변에 뼈 조직을 형성하는 세포를 불러들여 최종적으로 신생골(骨)로 변하는 과정을 확인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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