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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이어지는 행복주택] "입지 좋고 저렴"… 행복주택 2년내 14만가구 나온다

임대료, 시세 60~80%… 장기거주도 가능해 날로 인기

올 서울 907 가구 등 전국 19곳서 1만443 가구 선봬


행복주택은 대학생,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반값 임대주택을 말한다. 입주 대상자는 젊은 층이 80%, 고령자와 주거급여 수여자가 각각 10%를 차지한다.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거주가 가능한데다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공급된다는 장점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 역시 올해 행복주택 입주 예정 물량을 지난해(847가구)보다 대폭 늘어난 1만여 가구로 잡고 입주대상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거비용의 부담을 크게 느끼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첫 입주를 시작한 행복주택의 실제 주거 선호도가 좋았던데다 설문 결과 국민 대다수가 공급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응답을 했다"며 "공급 물량을 계속 늘려 2017년까지 총 14만 가구 이상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행복주택 공급물량 = 국토부는 올해 전국 19곳에서 행복주택 1만 443가구가 입주자를 모집한다.

먼저 서울에서는 5개 지구에서 907가구의 공급이 이뤄진다. 시기별로 △3월 천왕2(319가구) △4월 서울 가좌역(362가구), 서울 가양(30가구) △6월 서울 상계(48가구), 서울 마천3(148가구)에서 입주자 모집이 진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경기(5곳)와 인천(2곳)을 합쳐 총 4,942가구가 입주자를 모집한다. 시기별로 보면 △3월 화성 동탄2(610가구), 고양삼송(834가구), △7월 파주 운정(1,700가구) △9월 의정부 호원(166가구), 인천 주안역(140가구) △12월 인천 서창2(680가구), 의정부 민락2(812가구)로 예정돼있다.

지방에서도 행복주택 공급이 이어진다.

오는 3월 대구혁신(1,100가구)을 시작으로 △4월 충주 첨단(296가구) △6월 대전 도안(182가구), 대구 테크노(1,022가구) △8월 김해 진영(480가구) △9월 익산 인화(612가구) △10월 광주 효천2(902가구)에서 입주자를 모집할 전망이다.



올해 입주자를 모집하는 물량과 지난해 입주가 이뤄진 물량을 합치면 현재까지 입지가 확정된 행복주택 물량은 전국 152곳에서 8만 8,000여가구에 달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입지가 확정된 곳 중 6만 4,000여 가구는 사업승인을 한 상태고 2만 8,000여 가구는 이미 공사를 시작했다"며 "추가적으로 12개 시·도에서 행복주택 2만여 가구가 공급될 수 있는 61곳을 행복주택 사업지로 제안해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행복주택 인기 요인 보니 = 행복주택은 지난해 7월 처음 입주자를 모집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당시 총 847가구를 모집한 서울 송파 삼전, 서초 내곡, 구로 천왕, 강동 강일 지구에는 8,797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10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입지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졌던 송파 삼전지구는 40가구를 모집하는 데 3,208명이 몰리면서 평균 8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해 높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행복주택이 높은 인기를 누린 것은 임대료가 시세보다 저렴한데다 주거환경 역시 잘 갖춰져 있는 덕분이란 분석이다.

유민준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단순히 임대료만 쌌다면 수요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행복주택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거나 직주 근접이 가능한 곳에 들어서기 때문에 주거 만족도가 높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삼전지구 행복주택의 임대료 수준은 시세의 60~80% 선에 불과했다. 인근 J 공인 관계자는 "삼전지구 행복주택 전용 20㎡의 경우 임대료가 보증금 3,162만원에 월세 16만3,000원 수준"이라며 "주변 같은 면적 주택의 임대료가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30만~40만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하다"고 말했다.

하동수 국토부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지난해 말 행복주택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국민 대다수는 행복주택이 젊은 층 주거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며 "4명 중 3명은 지속적인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한 만큼 앞으로도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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