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서울경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에 지난해 12월23~24일 전국 성인 1,000명(500명씩 두 그룹)을 대상으로 벌인 신년 여론조사 결과(96% 신뢰수준에 표본오차±4.4%포인트)에 따르면 반 총장은 24.3%를 획득해 타 후보들에 비해 10%포인트 넘게 앞서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13.5%), 안철수 의원(12.2%),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2.1%), 박원순 서울시장(8.6%) 등이 뒤를 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반 총장이, 더민주 지지층에서는 문 대표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무당파에서는 반 총장이 1위, 안 의원이 2위를 기록했다.
반 총장의 독주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반 총장은 서울경제신문을 비롯해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와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문화일보·엠브레인,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 등 모든 조사에서 1위를 달렸다.
반 총장이 1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문 대표, 김 대표, 안 의원이 뒤따르는 중위그룹은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문 대표가 서울경제신문·조선일보·문화일보·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하며 야권 지지층의 결집 효과를 누리고 있고 안 의원은 여론조사별로 2~5위를 기록하는 등 지지도의 변동폭이 컸다. 김 대표는 여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반 총장이 여론조사에 포함되면서 문 대표와 안 의원에 밀려 줄곧 3~4위를 맴돌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10% 내외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중위권 다툼에서 뒤처졌다. /박형윤기자man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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