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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해진 연말 무대… 관객들 "뭘 볼까" 행복한 고민

[뮤지컬] 황정민 5년 준비 '오케피' 초연, '레미제라블' 등 명작 귀환도

공연계가 1년 중 최대 특수인 연말을 맞아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잇달아 무대에 올린다. 송년회를 비롯한 각종 단체 모임이 몰리는 시기인 데다 올해는 ‘공연티켓 1+1’ 지원사업까지 더해져 공연장을 찾는 관객은 예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뮤지컬

‘오케피’는 연말 뮤지컬 라인업 중 유일한 신작이다. 일본 인기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이 원작으로, 무대 아래 연주자 공간인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배우 황정민은 지휘자 역도 맡아 연기를 펼친다. 작품의 실제 오케스트라가 배우가 연기하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멋진 장면도 선사할 예정이다. 오만석·송영창·박혜나·윤공주 등 주요 배우는 황정민이 5년간 작품을 준비하며 직접 캐스팅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사진제공=레미제라블코리아





돌아온 명작도 큰 선물이 될 듯하다. 2012년 국내 초연한 ‘레미제라블’이 정성화·양준모 두 명의 장발장과 다시 찾아왔다. 다양한 인물의 사연과 혁명·박애·사랑 같은 묵직한 주제는 장발장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응집력 있게 전개되고, 룩 다운(Look Down)·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 등 명 넘버가 웅장하고 구슬프게 휘몰아친다. 3시간 동안 극도의 감정을 이어가는 장발장을 비롯해 주·조연 가리지 않는 배우의 열연도 돋보인다.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소리를.” 혁명을 앞두고 울려 퍼진 노랫말은 오랫동안 귓가에 맴돈다. 이 밖에 지난해 초연한 ‘프랑켄슈타인’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캐스팅과 스토리를 보강해 돌아왔고, 관능적인 몸짓과 재즈 선율이 어우러진 스테디셀러 ‘시카고’도 다시한번 화끈한 무대를 펼친다.

■클래식

올들어 줄줄이 이어진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건 차세대 거장 파보 예르비가 이끄는 도이치캄머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다. 올해까지 3년 연속 한국을 찾게 된 예르비와 도이치캄머필은 다음달 18일 공연에서 독일 작곡가 슈만의 음악들을 집중해 들려준다. 슈만의 서곡 스케르초와 피날레, 피아노협주곡, 교향곡 4번을 연주할 계획이며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한다.

예술의 전당이 올해 처음으로 기획한 ‘스페셜 스테이지’도 주목받는 연말 공연이다. 실력파 젊은 음악가들과 국제적 명성의 지휘자, 국내 최고 오케스트라와 함께 특별한 순간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다. 다음달 13일 열리는 첫 무대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최초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둔 임지영과 대만의 거장 샤오치아 뤼, 서울시향이 함께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단골 레퍼토리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도 놓치면 섭섭한 공연이다. 여러 색깔의 ‘합창’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다음달 2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일본 도쿄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합동 콘서트.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여는 공연으로 두 오케스트라 단원이 절반씩 참여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무용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사진제공=국립발레단



무용계 단골 연말 공연 ‘호두까기 인형’도 돌아온다. 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서울발레시어터가 각각 선보일 이 작품은 ‘소녀가 선물로 받은 인형과 여행을 떠난다’는 큰 줄기만 비슷할 뿐, 저마다 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국립발레단은 1966년 볼쇼이발레단의 초연 버전으로 공연한다. 주인공 클라라를 원작 동화 주인공 이름에 맞춰 마리로 바꾸는 등 일부 설정을 손봤고,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도 더해진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마린스키발레단이 1934년 선보인 버전으로, 무용수가 무대 위에서 실제 마술을 보여준다. 안무가 제임스 전의 재해석으로 만든 서울발레시어터의 공연에선 상모돌리기 같은 한국 전통춤이 등장한다.

◇표 연말 주요 공연
공연명일시장소
뮤지컬오케피12월 18~2016년 2월28일LG아트센터
레미제라블2016년 3월 6일까지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시카고2016년 2월 6일까지디큐브아트센터
프랑켄슈타인2016년 2월 28일까지충무아트홀 대극장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6년 1월 31일까지샤롯데씨어터
클래식슈만 피아노 협주곡, 교향곡 4번
(파보 예르비&도이치캄머필하모닉, 김선욱 협연)
12월 18일(금) 오후 8시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서울시향&도쿄필하모닉 합동콘서트, 지휘 정명훈)
12월 22일(화) 오후 8시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스페셜 스테이지 ‘브람스&라흐마니노프’
(지휘 샤오치아 뤼, 임지영 협연, 서울시향)
12월 13일(일) 오후 5시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발레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12월 18~27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12월 18~31일유니버설아트센터
서울발레시어터 호두까기 인형12월 24~26일고양어울림누리
*자료=각사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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