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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국민은행 언제 볕드나?

현대차-환율 하락 부담에 7만원선 위협<br>국민銀-스타등 악재 겹쳐 투자자 외면<br>"기술적 반등 겨냥 단기 매수는 가능"





우리나라의 수출주와 내수주를 대표하는 현대차와 국민은행이 동반부진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나흘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전날보다 2,700원(3.7%) 떨어진 7만300원으로 마감, 7만원선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 국민은행도 전날보다 1,500원(2.04%) 하락한 7만1,900원으로 5일 연속 약세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국민은행이 각각 환율 불안과 론스타 수사라는 장기 악재를 안고 있어서 이들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주가가 상승 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내년에도 추세 전환 어려울 듯=현대차 주가는 올 들어 무려 28%가량 하락했다.상반기 중에는 총수의 검찰 소환을 비롯한 악재 속에서도 하반기 이익개선과 주가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최근 들어 원ㆍ달러와 원ㆍ엔환율 급락으로 해외수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7만원을 위협받고 있다. 특히 이날은 일본 경쟁사인 도요타의 주요주주가 보유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외국인 투자가들이 현대차 주식을 팔고 도요타 지분을 사들일 것이라는 예측 때문에 주가 하락폭이 더 커졌다.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이 현대차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8만5,000원에 ‘보유’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외국계 증권사들도 잇달아 목표가를 낮추고 있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판매 부진은 일단락됐지만 달러와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 강세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면 수익성 악화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최근에는 중국시장 내 가격인하와 위안화에 대한 원화절상, 내년 노사분규 가능성까지 주가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원화강세가 이어질 전망인데다 신차 부재와 국내에서의 수입차 시장 확대로 인해 주가의 상승 추세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기술적 반등을 노린 저점 매수는 가능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 정책 리스크까지 더해 악재 첩첩산중=내수 대표주인 국민은행도 처지가 비슷하다.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인수를 최종 결정한 지난 5월 주가 9만원을 돌파하며 금융업종내 ‘독주’ 채비에 들어갔지만 론스타 사태가 불거진 이후 외환은행 인수 문제가 지연되면서 주가가 7만원대로 되돌아온 상태다. 이날 국민은행은 전날보다 2.04% 하락하면서 이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어닝시즌 이후 3ㆍ4분기 마진 악화와 정부의 충당금 적립비율 상향,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 온갖 악재까지 터져 나오자 증권사들은 국민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잇달아 낮추고 있다. ‘러브콜’ 일색이던 상반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최근 도이치뱅크는 “은행주 리스크가 높아진데다 론스타 조사가 장기화되면서 외환은행 인수문제가 복잡해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7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맥쿼리증권도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 감소 등 펀더멘털 요인 악화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20%가량 낮춰 잡았다. 조용화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 주가의 최대 관건은 론스타 사태의 조기 해결 여부”라고 전제하고 “외환은행 인수 문제가 마무리 되고 경기 반등으로 펀더멘털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주가가 상승추세로 복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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