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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변신이 이뤄지고 있다
입력2003-05-20 00:00:00
수정
2003.05.20 00:00:00
박연우 기자
멀티플렉스의 빠른성장과 접근성의 불편함등으로 관객의 외면을 받아 지난해 폐관했던 일부 극장들이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다.
지난 한해 서울 시내에서 문을 닫은 극장은 명화극장, 신촌아트홀, 밀레 아트홀, 코리아극장, 매트로 시네마, 파고다극장, 씨넥스등 7개의 단관극장과 국내 멀티플렉스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던 논현동의 씨네하우스등이다. 이들의 폐관이유는 부적절한 위치 선정과 소극적인 극장운영과 주변 메이저 멀티플렉스개관등을 들 수 있다. 이중 일부 극장은 업종 전환을 모색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표적인 곳이 코리아극장과 씨네하우스다.
우선 지난해 9월 문을 닫았던 명동 유네스코 회관내 2개관 500여석의 코리아극장이 8월15일 경 뮤지컬 전용극장 `펑키 하우스`로 재탄생된다.
스탠드식과 테이블 형식의 `펑키 하우스`(600여석)는 `컬트 3총사`멤버였던 정성한씨가 독립해 만든 원에스원엔터테인먼트가 유네스코회관으로부터 3년간 임대로 운영된다. 현재 설계를 끝내고 이번주 철거작업에 들어간다. 시공사는 우림건설로 10억원 정도의 시설비를 원에스원엔터테인먼트에 협찬형식으로 참여한다. 원에스원은 장기공연이 가능한 여건을 갖추는 동시에 아예 공연특성에 적합한 `맞춤형`극장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공연작은 `춘향전`에서 모티브를 따와 현대적으로 각색한 사랑이야기인 `펑키 펑키`. 현재 배우 오디션이 진행중인 이 작품은 3년간 6개의 버전으로 다양하게 무대에 올려질 계획이다.
코리아극장의 폐관 주요인은 바로 앞에 다양한 음향시스템과 최상급의 좌석과 넓은 간격 등 수준 높은 관람시설을 평가 받고 있는 CJ CGV 멀티플렉스의 오픈에 있다.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위치한 복합관 씨네하우스는 1989년 4개관 2000여석으로 개관했다. 90년대 강남의 대표적인 멀티플렉스로 인기를 모았지만 지하철역과 대중버스의 이용이 원할하지 않은 접근성의 불편함과 삼성역의 메가박스, 강남역의 주공공이와 시티극장 등 고급화된 멀티플렉스의 속속 등장으로 관객을 빼앗겼다.
메가박스의 오리온 그룹이 지난 1998년 당시 대우영상사업단으로부터 지하2층 지상10층 규모의 씨네하우스극장을 인수하면서 넓은 규모의 주차장 완비와 실내인테리어를 바꾸면서 좌석 평균점유율 50%이상을 유지하면서 활기를 보였다.
그러나 다양한 형태의 신규사업진출을 꾀하던 그룹은 청담동 일대 음식점과 연계해 계열사 롸이즈온의 신규브랜드 `미스터 차우` 12월 오픈을 목표로 지난해 극장문을 내리고 올초부터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50~60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사중인 지상1,2층의 `미스터 차우`는 객단가(1인의 소비액) 평균 8만원이상의 고가를 자랑하는 음식들로 서비스되는 차이나스타일 고급레스토랑.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최고의 레스토랑중 하나로 평가되는 `미스터 차우`콘셉을 그대로 들여오는 것으로 LA 비버리힐즈와 뉴욕 그리고 영국 런던에만 있다. 미 고객은 대통령과 할리우드 스타들이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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