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中·日 바둑 영웅전] 야만적인 침략

제7보(78~100)


흑83이 놓이자 좌상귀의 흑진이 멋지게 완성되었다. 무려 35집에 달하는 소담한 실리. 안조영은 이 수를 두면서 승리를 확신했다고 한다. 한편 이세돌도 뭔가 특단의 작전이 필요하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 위기감이 공연한 과수를 부르게 된다. 백92로 쳐들어간 이 수. 바둑텔레비전에서 생중계를 하고 있던 김성룡이 특유의 큰 목소리로 부르짖었다. “으악, 이런 야만적인 침략이 있나. 완전히 하수 다루는 방식이군요.”(김성룡) “꼭 그렇지도 않아요. 족보에 있는 수잖아요.”(송태곤) “살기는 살 거야.”(양재호) 백94는 백92를 둘 때부터 읽어둔 침입이다. 백96으로 참고도1의 백1에 뻗으면 좌하귀의 백은 살 수가 있다. 백3 이하 13의 수순으로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흑14로 하변이 흑의 세력권으로 변하게 되므로 백의 패색만 짙어질 뿐이다. “이세돌이 뭔가 착각을 한 모양입니다.”(김성룡) 김성룡이 만들어낸 그림이 참고도2였다. 실전보의 백98로 백1에 단수치고 백3 이하 11로(흑4와 흑10은 이음) 아예 흑 3점을 잡는 그림. 하지만 이것은 공상에 가까운 가상도일 뿐이다. 흑은 4로 3의 위에 결코 이어주지 않는다. 6의 자리에 단수치고 넘어가서 아무 수도 나지 않는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