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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10월 재보선 출마한다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최근 10월 재보선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친이(親李)계의 한 핵심 인사는 이날 기자와 만나 "지난 주말 이 전 최고위원을 뵙고 '10월에 본인의 힘으로 (정치권에)들어와야 한다'고 건의했으며, 그도 수긍했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또 "'지금은 나서지 말고, 지역(은평을)을 돌며 접촉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별도 사무실을 낼 것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그 말이 맞다"고 답했다는 것. 이 인사는 이어 "10월 재보선은 (이 전 최고위원의 복귀로) 거물들의 '빅매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최고위원은 사실상 재보선 출마 결심을 굳혔으며, 조만간 지역 내에 별도로 사무실을 마련해 정치권 인사 접촉을 늘려 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 전 최고위원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여권 실세로 통하는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정치적 입지가 박연차 구명운동 의혹 등으로 다소 주춤하고 있는 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전 최고위원의 정치 재개는 앞으로 여권의 권력구도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4ㆍ29 재보선 결과에 따라 여권 내에서 '이재오 중심론'이 급격히 부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의 전 지역구인 은평을은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아 형이 확정될 경우 오는 10월 재선거가 점쳐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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