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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단지 개발 "세계적 설계사와 함께"

상암DMC 랜드마크타워 美 SOM과 설계 제휴<br>광교 파워센터등은 유명 건축가 참여땐 가점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소울 플로라(Soul Flora)란 콘셉트로 사업권을 따낸 한강 플로팅 아일랜드의 조감도

복합단지 개발에 세계적 건축가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랜드마크화(化)를 위해 사업자들이 세계 유명 건축가에게 설계를 맡기면서 시작됐다. 초고층 설계 경험이 있는 건축가가 한정됐다는 점도 한 가지 이유다. 아예 공모 때부터 발주처가 건축가 명단을 제시하고 택일하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오는 30일 공모마감인 상암DMC 랜드마크 타워(100m 첨탑 포함 640m)의 경우 대우건설컨소시엄은 세계적 초고층 설계사인 미국의 SOM과 손을 잡았다. 뉴욕 프리덤타워를 설계한 SOM은 최첨단 디지털미디어센터라는 빌딩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해 빌딩 외관을 ‘케이블형태’로 디자인했다. 상업시설 또한 미국의 유명 쇼핑몰 설계사인 갠슬러에 의뢰했다.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건물 안쪽이 뚫려 있어 위아래 기압차를 이용한 풍력 발전으로 자체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신재생 에너지를 건물에 적용할 경우 가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드림허브’의 사업주체인 용산역세권개발㈜는 사업공모 당시 제출했던 물방울을 형상화한 설계안을 전면 백지화하고 국제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다시 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용산역세권개발은 공모제출용 설계를 맡은 SOM을 포함, 세계적 설계사(가) 중 4개(명) 정도를 지명해 12월까지 공모일정을 마치고 최종 설계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설계부터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공모지침을 공개한 광교신도시 파워센터는 아예 국내외 유명 건축가 명단을 제시하고 그들에게 설계를 의뢰할 경우 10점의 가점을 줄 방침이다. 경기도시공사가 제시한 명단엔 김석철ㆍ류춘수ㆍ승효상 등 국내 건축가 9명과 삼성동 현대산업개발 사옥을 설계한 다니엘 리벤스킨드 등 해외 건축가 87명 등 국내외 건축가 총 96명이 포함돼 있다. 은평뉴타운 중심상업지구의 경우도 세계 유명 건축가가 참여할 경우 가점이 주어진다. 복합개발에 세계 유명 건축가의 참여가 늘고 있는 것은 지방자치단체 등 발주처가 랜드마크성 설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기도 하지만 디자인 자체가 사업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실제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역점 사업 중 하나인 플로팅 아일랜드의 경우 최근 사업자 공모 후 ‘소울 플로라(Soul Flora)’라는 콘셉트의 당선 설계안이 공개된 후 사업자인 대우건설 쪽에 투자자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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