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교량인 중국 항저우만콰하이(杭州灣跨海) 대교에서 5월 1일부터 차량통행이 정식으로 시작된다. 제일재경일보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저장(浙江)성의 츠시(慈溪)시와 항저우만 건너편의 자싱(嘉興)을 연결하고 있는 전장 36㎞의 해상 교량에 차량통행이 시작된다. 바다를 건너는 이 해상교량은 중국 정부가 모두 118억위안(1조7,700억원)의 예산으로 2003년 공사를 시작해 완공에 5년이 걸렸다. 이 다리의 사용수명은 100년, 설계시속 100㎞, 운수중량이 900∼1430톤으로 중국토목사업 역사에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항저우만 대교 공정지휘부는 원자재 가격 인상과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당초 예산대비 20억위안이 추가로 들었으나 총 공사비는 추후에 집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복 6차선의 이 해상교량은 상하이에서 저장성 남부 닝보(寧波)까지 거리를 120㎞ 단축하는 효과가 있으며 창장삼각주 지역의 경제통합에 일대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장(浙江)성 교통당국은 항저우만 대교 관통으로 창장삼각주의 급증하는 교통 수요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상하이를 중심으로 2시간 교통권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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