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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총선 후보자 공약은 지역 케이블TV를 통해 확인하세요.” 케이블TV 업계가 제18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선거방송에 돌입하면서 ‘미디어 선거’에 큰 바람이 일고 있다. 6일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방송협의회를 주축으로 케이블TV업체들은 미디어 선거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는 추세에 부응해 245개 선거구 단위로 치러지는 총선에서 케이블TV가 선거방송을 주도, 유권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나섰다. 특히 이번 선거가 정책보다 당과 인물 중심으로 흐르면서 일부 스타 정치인을 제외한 얼굴 알리기가 쉽지 않은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지역밀착형 케이블TV에 얼굴과 공약을 알리며 유권자에게 올바른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뉴미디어 최초 선거방송=케이블TV방송협의회는 최근 발족한 ‘케이블TV선거방송기획단’을 주축으로 선거방송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중이다. 특히 뉴스전문 케이블채널 YTN과 18대 총선 관련 보도와 예측조사를 공동 진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케이블TV 선거방송기획단이 중심이 돼 사상 최초로 총선 선거구별 예측조사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케이블TV 사업자를 포함, 뉴미디어 진영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일이다. 한국리서치와 함께 예측조사를 실시해 각 정당 의석 수, 선거구별 후보 득표율 등 데이터를 투표 종료와 동시에 시청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예측조사는 3일부터 총선 전날인 8일까지 유권자 전화설문 방식으로 이뤄지며, 결과는 투표가 종료되는 9일 저녁 6시부터 각 SO의 지역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케이블TV의 한 취재기자는 “후보자들의 선거 유세 현장을 취재하면 후보자는 물론 유권자들도 지역채널의 선거보도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뉴미디어 최초로 실시되는 예측조사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치가 상당하다”고 선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오광성 케이블TV선거방송기획단장은 “이번 예측조사는 지역 밀착 매체인 케이블TV 사업자가 전체 선거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만큼 선거 결과에 대한 흥미를 배가시킬 것”이라며 “후보자 및 유권자의 관심을 불러 일으킴은 물론이고 정책 선거 및 공명 선거 문화 조성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SO별 총선 후보 검증프로 다양=개별 SO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케이블TV 방송사들은 각 지역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의 공약을 검증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수도권 최대 MSO인 씨앤앰은 40여 명으로 구성한 지역 전문기자를 통해 생생한 유세 현장을 전달하는 ‘4ㆍ9 총선! 열전 현장!’ 코너를 최근 신설, 오전 10시와 오후 6시에 방송하고 있다. 씨앤앰은 또 자체 제작 프로그램인 ‘C&M 뉴스’를 통해 선거구별로 쟁점과 이슈를 방송할 예정이다. 서울지역 방송권역 내 선거구의 후보자 131명을 대상으로 연설방송을 무료로 제작해주는 한편, 최근에는 공명선거를 위한 스토리보드 공모전도 개최했다. 또 선거 당일에는 자체 현장 보도팀과 분석팀을 꾸려 지역 개표 현황을 신속하게 전할 예정이다. CJ 계열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케이블넷은 자체 지역 채널에서 방영하는 ‘뉴스 퍼레이드’(매일 밤 8시~8시20분) 프로그램에서 총선거 전날인 8일까지 총선 후보의 선거 전략과 공약 실현 가능성 등을 검증한다. 큐릭스는 3월 30일부터 후보자 합동토론회 등 방송을 진행중이고, 주요 정당에 국한된 후보자 소개에서 나아가 군소 정당까지 전 후보자의 인터뷰를 제작해 지역채널에서 언제든 볼 수 있게 편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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