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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4월 21일] 환위험 관리 적극 나서자

요즘 달러화와 엔화가 급등하면서 수출입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수입업체들은 환율이 오르면 그만큼 비싸게 수입해야 하므로 수익이 나빠지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환율이 오르면 이익이 늘어 환호성을 질러야 할 수출업체들까지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한다. 수출기업이 손실을 보는 근본적인 이유는 지난 2004년 이후 달러화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환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금융기관과 맺은 헤지계약 때문이다. 환율이 900원에서 800원으로 떨어지더라도 900원을 보장해주는 반면 1,000원으로 올라도 900원만 받기로 계약돼 100원 만큼의 이익이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 고스란히 넘어가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수출제품의 원료가 수입 원자재인 업체는 수입단가가 그만큼 상승해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 최근 거래소 상장기업들의 1ㆍ4분기 실적발표를 보면 기업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환리스크 헤지 실패로 수백억~수천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 수출입업체들은 어떻게 환리스크에 대처해야 할까. 우선 대부분의 수출업체들은 환율 하락기에 수출물량에 대해서만 환리스크 관리를 해왔지만 이제는 수입원자재에 대한 환리스크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기간을 나누는 것도 필요하다. 연초에 연간 물량 전체에 대해 헤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귀찮더라도 수출입 물량이 발생할 때마다 헤지를 해야 환율 급등락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문제는 중소기업들이다. 대응방법을 알아도 환율 등 금융시장 동향과 위험 헤지에 대한 선물ㆍ옵션 전문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증권선물거래소의 통화선물은 유용한 환리스크 관리 수단이 될 수 있다. 통화선물은 거래량이 풍부해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고 필요한 금액을 5만달러나 500만엔 단위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또 은행의 헤지상품에 비해 기간 단축 및 연장이 위약 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가능하다. 특히 신용도에 관계없이 어느 기업이든 참여할 수 있고 전문직원 없이도 선물회사의 전문적인 매매전략 및 최신 환율시장 동향을 제공받을 수 있다. 방법이 있는데도 활용하지 않는 것은 위험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환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는 것은 투기”라고 말하는 한 중소기업 사장의 말을 깊이 새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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