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200자 읽기] 캐주얼 베이컨시 外

해리포터 작가 롤링의 성인 소설

■캐주얼 베이컨시(조앤 K.롤링 지음, 문학수첩 펴냄)='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해진 저자의 최신작이자 첫 성인 소설이다. 조용한 시골마을 패그포드의 자치의원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뒤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달려드는 주민들의 강렬한 욕망과 이기심을 그렸다. 특유의 개성 있는 캐릭터와 디테일이 돋보인다. 작가의 이름값 때문에 전세계의 사전 주문만 100만부를 넘긴 상태다. 2권 각 1만3,000원.

도파민이 종교적 신념에 영향

■믿음의 탄생(마이클 셔머 지음, 지식갤러리 펴냄)=종교적 믿음을 결정 짓는 요인이 뇌 속에 있다고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뇌 속에 흘러 다니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이 종교적 신념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고 주장한다. 일단 믿음이 형성된 후에는 수많은 이성적, 지적 이유가 이러한 믿음을 합리화하는 토대가 된다고 풀이했다. 2만2,000원.

추사고택 등 한옥의 다양한 풍경

■이야기를 따라가는 한옥 여행(이상현 지음, 시공아트 펴냄)= 전국 곳곳의 한옥 24곳을 찾아가 자연과 어우러져 은은하게 드러나는 한옥의 건축미를 풀어냈다. 서울 운현궁, 충남 추사고택 같은 역사 속 한옥부터 전남 강골마을, 강원 왕곡마을에 있는 소박한 가옥까지 다양한 풍경을 담았다. 1만8,000원.

무위·자연에 관한 81편의 노래집



■노자를 이렇게 읽었다(송항룡 지음, 성균관대학교출판부 펴냄)= 시골에 은거하며 노자와 장자를 연구해온 저자가 '노자' 전편을 번역하고 상세한 해석을 달았다. '노자'를 81편의 노래가 실려 있는 노래집이라고 정의 내린 송 교수는 "'노자'의 내용은 '무위(無爲)'와 '자연(自然)', 이 두 마디로 요약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1만5,000원.

전쟁 통해서 본 격동의 한국사회

■그래도 강물은 흐른다(장충식 지음, 해냄출판사 펴냄)=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지낸 장충식 단국대 명예총장의 대하소설. 2003년 1권을 출간한 후 올해 5권을 완간했다. 평안북도 용천군에 살던 열여섯 살 주인공 대식이 일본인 수용소에서 열 살 연상의 미치코 부인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통해 해방과 분단, 전쟁을 차례로 거치는 한국사회의 격동을 들여다본다. 각권 1만4,800원.

원만한 대인관계의 비결은 칭찬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야(양창순 지음, 센추리원 펴냄) =적에게서 조차 인정받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이라고 한다. 하지만 타인에게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다른 사람에게 간단한 칭찬의 말조차 머뭇거리는 것 또한 우리의 속마음이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대인관계 전문가인 저자가 수많은 기업오너와 전문경영인의 대인관계를 상담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끌리는 사람의 비결은 바로 '칭찬과 존중의 심리학'에 있다"고 강조한다. 대인관계에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의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1만5,000원.

■김한식, 와인으로 말을 걸다(김한식 지음, 나래 펴냄)=1990년 국내 최초의 와인 전문서로 꼽히는 '현대인과 와인'을 쓴 저자는 에피소드를 곁들인 기행문 형식으로 와인을 소개한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미국, 칠레 등 와인 산지를 돌아보며 역사, 기후, 품종, 양조철학, 맛, 향 등 와인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녹여냈다.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