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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은 신(新) 금융이다’ 지난 2008년 5월. 신한은행은 금융기관으로선 이례적인 대출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일명 ‘녹색성장 여신운용 로드맵’. 이 로드맵은 친환경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자금지원 확대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즉 친환경사업 기업은 대출을 우대하고, 녹색 금융상품을 적극 개발해 자금파이프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의 이 로드맵은 신금융의 새 지평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기관이 재무건전성과 같은 전통적인 지표뿐 아니라 친환경성을 자금운용의 새로운 기준으로 주목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녹색경영의 실천 비결은=신한은행은 이 로드맵을 바탕으로 4가지 실천계획까지 체계적으로 갖추었다. 그 내용을 보면 첫째로 녹색성장 분야의 기업에 대해 여신지원을 확대하고, 특히 고부가가치 친환경산업에 대해선 집중적인 자금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둘째로는 기업에 대한 대출심사를 할 때 환경친화도를 심사판단지표로 활용, 친환경산업부문에 우대 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세번째로는 기업 대출의 키를 쥐고 있는 여신심사역과 기업점포 리스크매니저(RM)에게 녹색성장산업에 대한 교육과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녹색성장부문의 핵심기업에 대한 특화 대출상품을 적극 검토하고 전략투자나 사모펀드 개발까지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녹색은 투자다=신한은행은 특히 녹색금융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 희망 애(愛)너지 적금’은 그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이 적금은 생활에너지 절약요강을 담은 에너지사랑실천서약서 작성 고객에게 최고 연리 0.7%(3년제 기준)의 가산이율을 주는 상품이다. 에너지ㆍ물ㆍ폐기물처리 관련 우량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신한 BNPP 봉쥬르 클린월드 주식투자신탁’ 역시 이 은행의 대표적인 녹색금융상품. 또한 환경 분야 등에서 사회공헌을 다하는 기업만을 골라 투자하는 ‘Tops 아름다운 SRI 주식투자신탁 1호 클래스A’와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자에게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신한솔라파워론’도 금융과 환경을 접목시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통 크게 수백~수천억원대의 자금을 녹색사업에 직접 지원하기도 했다. 이 은행은 태양광 발전소 33곳 건설사업에 무려 2,000억원을 지원했다. 또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각광 받는 연료전지 발전사업과 풍력발전사업, 폐기물 처리시설 등에 920억원을 지원했다. 신한은행은 소각ㆍ증기공급사업에도 금융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녹색 경영도 이왕이면 세심하게=신한은행은 녹색 코드를 사내 문화로 정착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각종 사회공헌활동의 눈높이도 친환경에 맞추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신한은행은 환경재단이 주관하는 정기 강연회와 공익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또 기후변화센터에서 주관하는 기후변화 리더십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와 연계한 환경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전국의 주요 국립공원 대상 ‘수목표찰부착사업’으로 지역사회에 자연보호 의식을 고양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전국 환경사진 공모전’의 지속적인 개최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환경보전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유도할 계획이다. ‘한평공원 만들기’ 사업을 통해 주민의 요구에 맞는 버려진 공간 재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환경 관련 재해지역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이에 앞서 태안재해지역에 총 5회차에 거쳐 1,000 여명의 임직원이 자원봉사활동에 동참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사내 에너지 비용 절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그린 캠페인을 통해 사원들에게 친환경 DNA를 심어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특히 본점은 물론 전 영업점 차원에서 에너지 사용량 관리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또 업무용 차량을 주 1회씩 쉬도록 했으며 영업점 간판 점등시간을 단축하고 여름철엔 임직원들이 간편복을 착용해 냉방비용을 절감하는 등 세심한 배려로 에너지 절약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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