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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테러 용의자, 사제폭탄 무더기 보유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폭탄 테러 용의자 형제가 이미 사용한 폭탄 외에도 많은 사제 폭탄을 갖고 있어 추가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경찰이 밝혔다.

에드 데이비스 보스턴 경찰국장은 21일(현지시간) CBS방송에 출연해 수사당국이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용의자 형제의 사제 폭탄 저장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국장은 “지금까지 발견된 폭탄과 폭발물 등으로 볼 때 이들 형제가 추가 공격도 하려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형제와 총격전을 벌일 때에도 주변에 폭발하지 않은 많은 폭탄이 있었고 형제가 탈취한 것으로 보이는 벤츠 자동차 안에서 급조폭발물(IED)도 찾았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드보 워터타운 경찰서장은 차량 추격도중 용의자 형제는 수류탄 2개도 던졌으며 이들이 던진 사제폭탄 중 하나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쓰인 것과 동일한 형태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하원 마이크 로저스(공화ㆍ미시간) 정보위원장은 NBC 방송에 출연해 이번 사건 용의자에게 ‘미란다 원칙’을 배제해 변호사 선임권과 묵비권 등을 알리지 않더라도 우려할 게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로저스 위원장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용의자의 진술을 법정에서 쓸 수 있느냐보다 다른 폭탄이 있는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증거가 많이 있기에 용의자의 유죄를 입증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사추세츠 주는 폭탄 테러가 벌어진 지 1주일이 되는 22일 오후 2시50분에 묵념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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