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는 올해 2월부터 9개월째 흑자 행진을 벌였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341억3,000만달러로 한국은행의 연간 전망치(340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늘어난 것은 수출 덕분이다. 수출은 석유제품과 화공품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반도체ㆍ정보통신기기 등의 호조에 힘입어 482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7월(485억6,000만달러)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많은 액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9%나 늘었다.
수입은 전월 420억8,000만달러에서 10월 430억달러로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의 모습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9월 54억9,000만달러에서 10월 52억1,000만달러로 다소 줄었다.
국제수지 가운데 서비스수지는 지적재산권 및 여행수지가 개선된 데 힘입어 3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8월(-2억6,000만달러) 이후 2개월째 흑자다. 여행수지 적자폭이 8월 -8억달러, 9월 -4억8,000만달러, 10월 -3억8,000만달러로 줄어든 것이 주효했다.
건설서비스, 지적재산권 등을 포괄하는 기타서비스도 전월(-1억달러)보다 적자폭이 감소한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ㆍ이자 수지가 개선돼 9월 2억달러에서 10월 5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 적자 규모는 1억달러에서 2억9,000만달러로 늘었다.
금융계정의 순유출 규모는 9월 49억3,000만달러에서 10월 72억7,000만달러로 크게 확대했다. 금융계정 가운데 직접투자는 국외직접투자가 줄어 전월의 23억8,000만달러에서 9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9월 26억7,000만달러 순유입이었던 증권투자는 10월 들어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이 빠져나가 46억6,0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했다. 파생금융상품도 전월 3억6,000만달러 순유입에서 10월 1억4,000만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온라인뉴스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