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확정기여(DC)형과 개인퇴직연금계좌(IRP)로 퇴직연금을 추가 납입하면 최대 3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개인연금·퇴직연금을 합해 400만원까지만 혜택을 볼 수 있었다.
연말정산 폭탄을 맞은 시민들은 너도나도 절세상품을 찾고 있다.
은행도 몰려오는 고객을 맞아 개인성과지표(KPI) 가산점을 추가로 부여하는 등 퇴직연금 계좌 유치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개인을 대상으로 한 DC형과 개인형IRP 유치는 KB국민은행을 위시한 은행권이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경제신문이 입수한 '금융회사별 퇴직연금 적립금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DC형 적립금(운용관리)은 국민은행(3조2,50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신한은행(2억9,069억원), 기업은행(2조6,308억원), 우리은행(2조1,945억원), 농협은행(1조8,110억원), 삼성생명(1조3,532억원), 미래에셋증권(9,997억원), 하나은행(9,310억원), 교보생명(8,914억원), 삼성증권(5,6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ING생명(78억원), 현대라이프(31억원), 한화손해보험(25억원) 등은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개인형IRP도 국민은행(1조4,905억원), 신한은행(1조905억원), 우리은행(9,166억원), 삼성생명(5,589억원), 하나은행(3,880억원), 농협은행(3,244억원), 기업은행(3,133억원), 외환은행(2,539억원), 교보생명(2,175억원) 순이었다.
수협은행(4억원), 메트라이프생명(2억원), 한화손해보험(2억원) 등은 점유율이 미미했다.
상대적으로 채널이 많은 은행권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삼성생명·미래에셋증권 등 전통적인 퇴직연금 강자들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대체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확정급여(DB)형과 기업형IRP 유치는 삼성생명·신한은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DB형은 삼성생명이 15조4,796억원으로 무려 20.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뒤로 HMC투자증권(6조2,764억원), 신한은행(5조8,479억원), 우리은행(4조6,522억원), 국민은행(4조2,614억원), 기업은행(4조1,994억원), 하나은행(3조1,771억원), 산업은행(3조1,430억원), 농협은행(2조9,073억원), 교보생명(2조8,41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형IRA는 신한은행(1,45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리은행(1,245억원), 국민은행(1,006억원), 농협은행(999억원), 기업은행(92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적립금 규모의 성적은 엇비슷했다. DC형은 국민은행(3조2,60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은행(2조9,159억원), 기업은행(2조6,309억원), 우리은행(2조5,248억원), 농협은행(1조8,11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형IRA는 국민은행(1조4,905억원), 신한은행(1조905억원), 우리은행(9,176억원), 삼성생명(5,858억원), 삼성증권(4,229억원) 순이었다.
DB형은 삼성생명(10조9,644억원), 신한은행(7조404억원), 우리은행(6조3,224억원), 국민은행(5조3,675억원), 기업은행(4조2,571억원) 순으로 집계됐으며 기업형IRA는 신한은행(1,456억원), 우리은행(1,252억원), 국민은행(1,00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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