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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미성숙 생식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이 개발돼 새로운 불임치료의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인간배아줄기세포연구ㆍ교육센터의 레네 레이호 페라(사진) 박사팀은 배아줄기세포의 미성숙 생식세포로의 전환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DAZ 계열 유전자를 이용해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생식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온라인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 등이 28일 보도했다. 페라 박사는 DAZ 계열 유전자(DAZㆍDAZLㆍBOULE) 가운데 DAZL이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하며 DAZㆍBOULE는 수정에 앞서 필요한 염색체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감수분열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페라 박사는 “불임의 가장 큰 원인은 정자세포 수가 너무 적거나 질이 좋지 않기 때문인데 DAZ 계열 유전자와 골형성단백질(BMP)로 불리는 성장인자를 이용해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미성숙 생식세포로 분화시켜 성숙시키면 불임치료에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시 생식세포들은 둥근 모양의 미성숙 정자세포를 형성했는데 시험관 수정에 적합한 한 쌍의 염색체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배아줄기세포가 아니더라도 피부세포를 역분화시켜 만들 수 있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도 생식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온라인판(10월28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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